유엔 “남북 군사긴장 완화하는 어떤 조치도 환영”…일본은 남북 합의 수준에 당혹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후 백악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되고,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가능성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 CNN에 따르면, 북한이 비핵화하고 미국과 대화 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 표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한국 간의 대화에 진전이 있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필요한 어떤 길이라도 갈 준비가 돼 있다. 수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당사자들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는 보고 기다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 발표 내용을 접한 지 얼마 안 돼 트위터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고 올렸다. 이는 김정은이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특사를 맞았다등의 내용을 남은 블룸버그 기사를 재전송한 지 40여 분 만에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북한은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두고 볼 것이다”며 “한국과 북한에서 나온 발표들이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적어도 수사학적으로 말하면 분명히 북한과 먼 길을 왔다”며 “그것은 전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 될 것이고 북한을 위해 위대한 일이 될 것이며, 한반도를 위해 위대한 일이 될 것 이지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남북미 간 이뤄지고 있는 대화 및 접점 모색 움직임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을 명분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북 특사단이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로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김정은 위원장의 추가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유엔은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지 표명 및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대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한국 측의 설명을 들은 뒤에 일본 정부 대응 방향을 정할 예정이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번 합의 수준에 대해 당혹감과 놀라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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