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전화통화…“남북 대화 진전 긴밀 협의”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특사 파견을 공식화했다. /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특사 파견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대북특사 파견 시기와 후보군에 눈길을 끌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문 대통령이 ‘조만간’이라는 표현을 쓴 만큼 늦어도 4월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 결정전에는 대북특사 파견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서로간 입장차로 막혀 있는 북미대화의 돌파구를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선 3월초 중순, 이르면 내주라도 북측에 특사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대북특사는 문 대통령이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이라고 한 점에 비춰볼 때 정치적 중량감이 적지 않은 인사가 될 공산이 크다. 김여정 특사는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으로 직계가족인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실권이 있는 최측근이어서 의미있다.

청와대에선 대북특사 후보군으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꼽고 있다. 또 대북협상 경험이 풍부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주무부처 수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문재인정부 2인자인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구체적 시기와 후보군엔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이번 대북특사 파견은 남북정상회담 논의와 북미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한미 정상은 향후 진행될 남북대화 진전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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