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56회 총회 개최… “지방분권 통해 지역경제 살려야”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56회 중소기업중앙회 정기총회에서 박성택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은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회복세다. 세계경기 호황을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해외판로 개척에 나서겠다28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제56회 정기총회에서 박 회장은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전국 지방선거, 개헌추진 등으로 사업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특히 중소기업의 혁신성장과 고도화를 위한 정부의 스마트공장 2만개 구축에 발맞춰 대기업과 함께 민간 주도 스마트공장 2.0 시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 1월 스마트공장 과제 전담 확산센터를 출범시켰다. 특허공제 또한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분권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박 회장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 의료, 금융 등 서비스산업 적극 육성하고 지방분권 통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지역경제 살려야 한다중기중앙회는 개헌논의와 6월 전국 지방선거를 기회로 지방분권 경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기울어진 운동장을 잡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공급원가 상승분이 대기업 남품단가에 반영되도록 공정원가 안정제를 확산시키겠다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생존권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도 연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공동사업 활성화도 추진하겠다.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조합의 공동판매를 합법화해 적정 가격을 확보하고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를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육성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그동안 국가계약법에 반영돼있지 않아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소극적이었던 소기업 공동사업 제품 우선구매제도도 지난해 말 시행령에 반영시켰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통과된 근로시간 단축법안에 대해서 박 회장은 중소기업계만이 유일하게 요구한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등 보완책이 마련돼 영세 중소기업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3년 전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와 협동조합 중심의 중앙회를 약속했다법과 제도 기틀을 만들고 있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소기업) 회원들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기총회에서는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53)이 신임 부회장으로 뽑혔다. 조 신임 부회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동구바이오제약의 대표를 맡고 있다.

 

신임 이사에는 정용환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60) 이상훈 대한광업협동조합 이사장(54) 이봉승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53) 김호균 한국급식협동조합 이사장(70)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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