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부당 인사개입 등 집중 조사

서지현 검사가 폭로했던 성추행 피해의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찰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 보복한 혐의를 받는 안태근(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안 전 검사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성추행 사건 진상규몇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위치한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서지현(33기) 검사를 성추행하고, 서 검사가 사과를 요구하자 2014년~2015년 보복성 사무감사와 좌천 인사를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 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안 전 검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했으며, 법무부가 2015년 8월 사법연수원 기수가 높은 자신을 이례적으로 통영지청에 발령한 배경에 안 전 검사장의 보복성 인사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다. 검찰은 보복인사 혐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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