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육로로 방남… 문재인 대통령‧통일부 장관‧국정원장 만남 가질 듯

통일부는 24일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내일 오전 중 방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3년 3월 조선중앙TV에 출연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남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단장을 맡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포함해 총 8명이다.

24일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내일 오전 중 (우리측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2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25일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방남 기간 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대표단 방남 이후 최종 결정된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도 북측 대표단과 구체적 일정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은 김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2일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2박 3일 방남 일정을 허가했다. 이들은 25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해 경의선 육로로 방남하겠다고 통지했다.

한편 미국 측은 북한과 접촉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23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미국 정부 대표단은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일각에서는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미국과 북한 대표단들이 참석함에 따라 이들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24일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평창 용평 리조스 스키장 내 USA하우스에서 김 부위원장 등 북한 인사 접촉 가능성에 대해 “북한과 접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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