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23일 저녁 문 대통령과 만찬…北 김영철 부위원장, 25일 대표단 이끌고 폐막식 참석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함께 앉아 있다. / 사진=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계기로 북미 대화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올림픽 폐막식 참석 차 연이어 방한한다.


이방카 고문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하기 위해 미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23일부터 3박4일 간 한국을 방문한다. 북한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대표단 단장으로 파견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오는 25~27일 방한하는 김 부위원장은 통일전선부장으로 대남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일단 미국 정부는 이방카 고문이 북한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보실 측은 이방카 고문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날 수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특사의 회동 시도가 비밀리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북미 접촉 기대감이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탈북자들과 면담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도 밝혔다.

이방카 고문은 23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련 메시지 여부가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측 대표단에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도 포함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후커 보좌관은 NSC에서 한반도 정책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2014년 미국이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북한과 협상할 당시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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