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적자경영 사태 책임 노동자에 전가”…정부에 30만 노동자 생존권 보장 촉구
한국GM 노조가 제너럴모터스(GM) 본사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GM 본사가 부실 경영 책임을 노조에 전가한다는 지적이다.
한국GM 노조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M 본사에 대해 부실경영 관련 강경 입장을 밝혔다. 임한택 한국GM 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군산공장 폐쇄는 GM자본 이익 만을 위해 한국GM 적자 경영 사태를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비열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임 지부장은 특히 “한국GM 비정상적 경영실태는 국정감사에서 이미 드러났다. 글로벌 GM의 고금리 이자, 이전가격 장난, 과도한 매출원가율,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 등으로 한국GM의 재무상태는 밑 빠진 독이었다”며 “자구책도 없이 막무가내로 국민혈세를 지원해달라는 GM자본 요구에 노동조합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한국GM 경영정상화를 방안을 위한 여러 방안을 요구했다. ISP(글로벌GM 소속 기술자문) 및 상무 이상 임원 대폭 축소, 차입금 전액을 자본금으로 출자전환, 구체적인 신차투입 및 물량 확대 등이 거론됐다. 임 지부장은 “GM자본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노조도 상생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청와대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지부장은 “정부는 30만 노동자 고용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GM자본으로부터 자본 및 시설투자 확약을 받아내고 특별세무조사와 경여실태실사에 노조 참여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