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증가에도 수출 감소로 전체 실적 발목…“올해 렉스턴 스포츠 앞세워 내실 다질 것”

 

사진=조현경 디자이너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며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내수 시장에서는 1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13일 쌍용차는 매출액 34946억원, 영업손실 65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전년 280억원 흑자에서 전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 역시 581억원 흑자에서 65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쌍용차는 적자 전환 배경으로 수출물량 감소, 신차 출시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영업 비용 증가를 꼽았다.

 

실제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106677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가 3% 늘었지만, 수출 실적은 29% 감소한 37008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적은 8% 줄어든 143685대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 역시 전년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5.2%로 전년 83.7%와 비교해 1.5% 포인트 상승했다. 판관비 역시 15.5%에서 1.1%포인트 오른 16.6%로 집계됐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022억원과 25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0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9.8% 줄었으며,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각각 80억원, 19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쌍용차는 영업비용 증가와 원화 강세 흐름 속에서 손실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에 이어 지난해 G4 렉스턴의 시장안착을 통해 쌍용차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올해는 렉스턴 스포츠 등 강화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와 내실성장을 함께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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