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 CEO ‘조치’ 발언한 지 6일 만…비용 지출 9200억원 예상

 

한국GM 군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지난 8일 전북 군산시 한국지엠M 군산공장 정문에서 일부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다. 메리 바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가 지난 7일 컨퍼런스콜에서 독자생존 가능한 사업을 위해 (한국GM) 조치(actions)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지 6일 만이다.

 

13일 한국GM은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한 손실을 입은 탓에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공장 폐쇄 결정을 내렸다.

 

한국GM은 군산공장에서 준중형 세단 크루즈,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26만대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판매 부진이 심화하며 공장 가동률은 2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공장 가동은 중단된 상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GM 임직원,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와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아울러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 출국한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GM과 주요 이해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부연했다.

  

GM은 약 47500만달러의 비현금 자산상각 37500만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해, 최대 85000만달러(약 9200억원)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이 지출들은 대부분 2018 2분기 말까지 반영되며, 이 자금지출은 올해 2분기 말까지 반영되며 특별 지출로 인식돼 이자 및 세전이익(EBIT) 조정 및 주당순이익(EPS) 희석 조정 실적에서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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