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 가면 쓰자 경기장 이상한 분위기 휩싸여"
최근 북한 응원단이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에서 젊은 남성 가면을 쓰면서 촉발된 이른바 ‘김일성 가면’ 논란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2일 “평창겨울올림픽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첫 경기가 있었던 10일 밤 북한 여성 응원단 200여명이 남성 가면을 붙이고 응원한 것이 한국 내에서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의 일부 언론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의 얼굴 사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며 “여성 응원단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 경기장에 들어간 뒤 경기 시작 직전 갑자기 남성 가면을 얼굴에 대고 몸을 흔들며 북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경기장은 이상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응원단의 입장과 응원전, 관중들의 반응 등을 소개하며 “북한 응원단이 남성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하며 응원전을 펼칠 때 이를 본 관중들은 ‘무섭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아이스하키장 내에서 230여명의 젊은 북한 여성 응원단의 열정에 대항할 사람들은 없었다”며 “응원단들은 특유의 고음을 내며 파도타기를 지휘했다”고 전한 뒤 “거기에는 구호와 전통적인 노래가 쏟아졌으며 응원단 개개인이 가면을 쓰는 이상한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응원단이 사용한 얼굴 가면이 '김일성 가면'이라는 주장이 확산되자 "가면의 주인공은 북한 김일성 주석이 아니라"고 공식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