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수출액 전년比 186.8%↑…일자리 규모도 집계 이후 처음으로 41만명 넘어

전기자동차와 바이오헬스, 차세대 반도체 등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수출액이 연평균 16%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증가에 따른 산업 수요 확대로 일자리(취업유발인원) 규모 역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낸 ‘8대 신산업 수출의 일자리 창출 및 대중국 수출입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8대 신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27.7% 늘어난 736억달러를 기록했다. 취업유발인원은 4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 그래픽 = 시사저널e

8대 신산업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차세대 반도체(시스템 반도체+복합구조칩 집적회로) 등을 말한다. 특히 이 가운데 전기차 수출액은 전년보다 186.8% 성장,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신산업 수출액은 2014년 478억달러에서 지난해까지 연평균 15.5%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에서 12.8%로 상승했다. 이에 8대 신산업 취업유발인원은 2014년 집계 이후 처음 41만명을 넘어섰다.

2014년 신산업 수출의 취업유발인원은 24만7000명이었지만, 3년 새 68% 증가했다.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유발인원도 2014년 5.16명에서 지난해 5.63명으로 늘었다. 품목별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유발인원 분야에서 전기차는 9.7명을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액에선 전기차 외 항공·우주(37.3%), 로봇(36.2%), 차세대 디스플레이(34.4%), 차세대 반도체(27.1%), 에너지 신산업(23.7%) 등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203억달러로 전년보다 17.7% 늘었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신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적합한 융복합 소재·부품·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해외시장을 겨냥해 초기 단계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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