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비경상비용 대폭 는 탓…KB금융은 3조 웃돌아 신한 앞설 전망

신한금융지주 지난해 실적 주요 현황 / 자료 =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3조원을 밑돌았다. KB금융지주는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리딩금융지주 경쟁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뒤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의 27748억원보다 5.2% 늘어난 291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4분기 순이익은 2115억원으로 전분기 8173억원 대비 74.1% 감소했다. 대규모 희망퇴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비경상 비용이 실적 하락 원인이 됐다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이자부문 이익과 자산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4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룹 이자이익은 78430억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주력계열사인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가계와 기업대출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통해 전년대비 5.9% 성장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5.6%, 기업대출은 6.3% 성장했다. 특히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이 14% 증가해 전체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4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연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7bp 상승해 1.56%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수익성 기반 질적 성장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운용을 통해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2bp 개선된 1.58%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희망퇴직 등으로 지난해 순이익 11.8%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711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은 역시 1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4% 감소했다.

 

대출금은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5.9%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5.6%, 기업대출은 6.3%(중소기업 9.5%) 증가했다. 대출 수요 증가로 2분기에 재개된 자산 성장이 4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은행 4분기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1.58%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꾸준한 NIM 개선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7b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은행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0.8%, 전분기 대비 6.1% 성장세를 보였다.

 

또 대출 자산 성장과 발맞춰 유동성 핵심예금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한 결과 원화예수금은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9.5%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비이자이익 부문은 유가증권 매각 이익 감소와 일회성 유가증권 감액 등 요인으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다. 수수료 이익은 펀드, 방카, 신탁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판관비는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그러나 향후 관련 비용의 감소가 예상돼 효율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경상기준 영업이익경비율(CIR)50.0%를 기록하는 비용 관리 노력도 지속됐다.

 

신한은행은 4분기 일회성 충당금 추가 적립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간 누적 대손비용은 4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감소했다. 이는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거액 충당금 전입 효과가 소멸 되고,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상충당금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된 결과이다.

 

12월말 연체율은 0.23%로 전년말 대비 5bp 감소했으며 은행 NPL비율 또한 0.5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지난해 순이익 9138억원으로 전년비 27.6%

 

신한카드 지난해 순이익은 9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감소했다.

 

12월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7%로 전년 대비 16bp 감소했으며, NPL비율은 1.04%, NPL커버리지 비율 411%를 기록했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4.5%(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익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및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수익증권 자산은 전년대비 15.1% 증가한 365000원을 달성함으로써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생명 당기순이익은 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 전년동기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했으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하고, 위험보험료가 증가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전년대비 36.7% 늘어났다. 12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182.4%(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캐피탈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8% 증가했다. 이는 꾸준한 영업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전년도에 발생했던 해운업 및 선박금융 관련 대손충당금 소멸에 따른 경상 대손 안정화가 주요 요인이다. 영업자산도 12월말 기준 약 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5.2% 증가했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결산 이사회에서 2017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과 동일한 14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3.6%,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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