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화공부문 매출 35.9% 급감…환손실 영향 순이익 적자전환

삼성엔지니어링이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 사진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15년 완공한 소열병합발전, 증류 발생기. / 사진=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 다만 주력 사업인 화공부문 매출하락, 환손실로 인한 순손실을 기록했다.

7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액 5조5362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화공부문 매출액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화공부문 매출액은 2조1104억원으로 전년(3조2905억원) 대비 35.9% 감소했다. 비화공부문 매출액은 이 기간 3조7189억원에서 3조4258억원으로 7.9% 감소했다.

순손실은 5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94억원) 대비 적자전환 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결과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는 불확실한 세계경제 속에서도 철저한 프로젝트 점검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해였다”라며 “순손실 부분은 지난해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미래 먹거리인 신규 수주는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8조5333억원을 기록해 전년(4조9952억원) 대비 약 70%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최대 수주액이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오만 두쿰 정유, 바레인 밥코 정유 등이 포함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실적 개선과 양질의 수주를 통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 손익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중동, 동남아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주력 상품인 화공플랜트 수주활동에 집중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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