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단장에 양부남 광주지검장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검찰이 춘천지검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별도의 독립된 수사단을 편성했다.

대검찰청은 6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독립적인 수사단을 편성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단장으로 차장검사 1명, 부장검사 1명, 평검사 5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사무실은 서울북부지검에 마련된다.

대검 관계자는 “전권을 단장에게 위임했다”면서 “수사 경위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사단은 앞으로 춘천지검에서 진행하던 사건을 넘겨받아 독립적으로 수사하며 과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과 검찰 고위 인사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하기로 했다.

앞서 안미현(사법연수원 41기) 춘천지검 검사는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당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위원장은 5일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무근이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안 검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법사위는 권 위원장의 ‘수사외압 의혹’을 둘러싼 공방 끝에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강원랜드 수사가 외압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뒤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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