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DM‧네이버 스토어팜‧아이디어스…판매자도 소비자도 편한 디저트 플랫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디저트 거래가 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인천에 위치한 A베이커리는 일본 정통방식으로 만든 수제 카스테라로 입소문을 탔다. 인스타그램에서 제품 사진을 본 서울·경기권, 지방권 고객들은 A베이커리 대표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다. 가게가 인천에 위치한 탓에 찾아가기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A베이커리 대표는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주문을 받고 제품을 택배로 보내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메시지 주문은 주문량에 따라 제품을 소량 생산해야 하는 수제 카스테라 특성에도 부합했다.

디저트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디저트 거래도 덩달아 늘고 있다. 판매자가 갓 만든 디저트는 고객의 집으로 배송된다.

맛 경쟁을 넘어 비주얼 경쟁이 붙은 디저트 시장은 인스타그램의 인기와 함께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에 직접 메뉴 사진을 올리는 사업자들도 늘었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한 디저트 거래는 자연스레 생겨났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에 대화가 오고 가면서 디저트를 구매자 취향에 맞춰 만드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도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을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한 디저트 거래./사진=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화면 캡처


A베이커리 대표는 “수제 카스테라는 미리 주문받은 만큼만 소량 생산할 수 있어서, 가게로 직접 찾아오는 고객에게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하곤 했다”며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주문 받으면 고객과 생산 스케줄을 조정하고 고객에게 직접 배송도 해드릴 수 있다. 고객 취향에 따라 카스테라 맛도 달리 한다. 고객들이 더 만족한다”고 전했다.

◆‘선택’ 아닌 ‘필수’가 된 네이버 스토어팜


사진=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화면 캡처


#천안에 위치한 B베이커리는 비건 디저트, 다이어트 디저트 등으로 유명해졌다. 재료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비건 디저트 가게가 많지 않다보니 전국 각지의 고객들이 제품 배송을 요청했다. B베이커리 대표는 네이버 스토어팜에 입점해 빵 배송을 시작했다. 비건빵, 건강빵, 호밀 등의 키워드를 노출시키자 건강한 디저트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네이버 스토어팜은 키워드 노출을 통해 고객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고 판매수수료가 없어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인기다. 입점 단계도 다른 플랫폼에 비해 간단하다. 고객정보, 매출, 고객유입경로 등을 관리할 수 있어 판매도 편리하다. 이에 따라 네이버 스토어팜을 통해 연매출 1억원을 넘긴 창업자는 1만명이 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기존 스마트팜 플랫폼을 스마트스토어로 확장 개편했다.

B베이커리 대표는 “제품 관련 문의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받곤 하지만 판매는 스토어팜으로 하는 게 훨씬 편하다”며 “요즘엔 스토어팜이 필수가 된 것 같다. 저처럼 소규모로 디저트를 판매하는 사람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제 디저트를 집으로…핸드메이드 제품 플랫폼 아이디어스

 

사진=아이디어스 수제 먹거리 코너 화면 캡처

#김아무개(24)씨는 항상 ‘달지 않은 마카롱’을 먹어보고 싶었다. 시중에 파는 마카롱은 그의 입맛엔 너무 달았다. 핸드메이드 제품 거래 플랫폼인 아이디어스에서 단 맛이 덜한 마카롱만을 만드는 작가를 찾았다. 시중에선 구할 수 없는 맛을 아이디어스에선 구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스는 수공예품‧수제먹거리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수제먹거리 코너에서 단연 인기인 것은 디저트다. 판매 수 상위 10개 중 8개가 디저트 제품이다. 직접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는 소규모 사업자도,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수제 디저트를 원하는 소비자도 아이디어스 플랫폼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어스에선 판매자가 작가로 불린다. 아이디어스는 월 1회 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손으로 직접 제품을 만드는 작가들을 끌어들인다. ​아이디어스는 6일 서비스 시작 이래 최초로 월매출 1억원 작가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스 관계자는 “고객 후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수제 디저트 거래에 대한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수제 디저트만을 골라 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수제품 만을 판매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입점 작가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도 엄격히 진행하고 있다. 이미 입점한 작가가 다른 수제품 판매자를 추천해 입점을 돕는 제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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