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어마무시하게 쏟아지는 빨래를 일일이 개켜 옷장에 넣는 것만 해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닌데, 정리를 해도 금세 헝클어지는 아이 옷 때문에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보다 깔끔한 수납을 위한 아이 방 옷 정리의 기술을 소개한다.

도움말 윤선현(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 

 

사진=이케아코리아(www.ikea.com/kr/ko)

아이 옷은 사이즈가 작아 예쁘게 개어놓아도 모양이 금세 흐트러지는데다 수시로 갈아입히다 보니 자주 옷장을 뒤지게 된다. 결국 아이 옷장 속은 정리한 지 채 이틀도 지나기 전에 뒤죽박죽 제멋대로 엉키게 마련. 옷장에 옷을 개어 넣을 때 요령만 있으면 정리를 반복하는 수고를 한층 덜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옷장에 옷을 넣을 때 차곡차곡 접어 쌓아두곤 하는데, 이렇게 수납하면 어떤 옷이 있는지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맨 아래쪽에 있는 옷은 입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옷을 세워서 가로로 가지런히 정리하면 많은 양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고, 한눈에 어떤 옷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수월하다. 또한 옷을 걸어둘 때는 성인용 옷걸이를 사용하면 네크라인과 어깨선 부분이 늘어나니 되도록 아이 옷 사이즈에 맞는 걸 쓰는 게 좋다. 왼편에는 자주 입는 옷을 걸고, 오른편에는 오래된 옷을 걸 어둘 것. 이렇게 하면 계절이 바뀌어 옷장을 정리할 때 안 입는 옷을 골라내기 쉽다.​

 

TIP 1 서랍장을 사용하라 

아이 옷은 구김이 가는 소재보다 면제품이 많아 행어에 모두 거는 대신 접어서 수납하는 게 공간 활용도가 높다. 아이 방에 옷을 수납할 가구를 고를 때는 겉옷을 걸어두는 옷장은 하나만 두고, 나머지는 서랍장을 들이는 편이 효율적이다. 칸칸마다 상의, 하의, 양말 및 속옷 등으로 분류해 보관하는 게 좋으니 4~5단 정도의 서랍장을 들인다. 서랍에 옷을 수납할 때는 바구니나 칸막이를 활용해 공간을 나누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하면 목도리나 양말, 속옷 등 작은 아이템을 한 칸에 보관해도 섞이지 않아 편리하다.​

 

TIP 2 행어를 설치하라 

옷장 이외에도 행어를 쓰면 옷 정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시스템 행어가 유행하면서 디자인이 독특한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옷을 걸어두는 용도는 기본이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제격. 특히 고리가 높이별로 다르게 달린 행어를 사용하면 상단 고리에는 모자나 외출용 가방 등 악세서리를 걸어두고, 낮은 고리에는 아이가 스스로 겉옷을 벗어 걸어두게 하거나 매일 사용하는 책가방 등을 걸 수 있어 효율적이다.​

 

TIP 3 옷장 속 빈 공간을 활용하라 

아이들이 입는 옷은 성인 옷에 비해 길이가 짧아 옷장에 걸면 하단에 공간이 많이 남는다. 빈 공간에 압축봉을 설치해 2~3단으로 나누어 사용하거나 리빙박스를 이용하면 더 많은 옷을 보관할 수 있다. 리빙박스에 옷을 계절별로 분류해 보관하는 집도 더러 있는데, 이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바꾸는 것도 번거로울뿐더러 전체 옷의 양을 가늠하기 어려워 새 옷을 구입하기 쉽기 때문이다. 압축봉을 추가해 아이 손이 잘 닿는 곳에는 요즘 계절에 입는 옷, 높은 상단에는 다른 계절에 입는 옷을 수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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