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조카, 서류 최하위권에서 면접 최고등급으로 합격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여의도본점에서 열린 2017년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검찰이 조카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 내 윤 회장의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검찰청은 전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한 수사 참고자료를 넘겨받아 5개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

수사대상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2개 시중은행과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서울남부지검, 하나은행은 서울서부지검, 대구은행은 대구지검, 부산은행은 부산지검, 광주은행은 광주지검이 각각 맡아 수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이 발표한 채용비리 사례 22건 중 국민은행 사례는 총 3건이다. 이 중 서류 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권이었던 윤 회장의 조카가 2차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고 채용에 최종 합격한 정황도 포함돼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5년 신규 채용 당시 윤 회장의 조카는 서류 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에 머물렀다. 하지만 2차 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120명 중 4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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