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나를 돌아보는 시간...앞으로 세심히 살피겠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되어 구치소를 나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 직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병문안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5일 오후 4시40분쯤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향후 계획을 알려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이건희 회장을 뵈러 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이다.

 

이 부회장은 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면서 “지난 1년간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이 형의 집행을 4년간 유예했다.

재판부는 공소제기된 뇌물공여(약속액 포함) 액수 433억원 중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위해 독일 내 코어스포츠로 송금한 용역비 36억원과 마필 및 차량 무상 이용 이익만큼만 유죄로 인정했다.

그와 함께 공소제기된 횡령액도 상당 부분이 무죄 판단 났으며, 법정형이 가장 센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전부 무죄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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