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자료 공개… 합격권 타대학 출신 불합격 처리

KEB하나은행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명문대와 외국대학 출신 지원자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임원 면접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하나은행 관련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자료.

2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임원 면접이 종료된 후 인사부가 명문대 출신 지원자 7명의 면접 점수를 올리고, 합격권내 기타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점수를 내리는 방법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조작했다. 

 

이로써 임원면접에서 조정 전 2.00점을 받아 불합격이었던 서울대 출신 A씨는 조정 후 4.40점으로 올라 합격했다. 반면, 한양대 출신 B씨는 조정 전 4.80점을 받아 합격이었지만 점수 조작 후 3.50점으로 하락해 불합격처리됐다.

 

금감원은 하나은행 외에도 KB국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JB광주은행 등 5곳 은행을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하나은행은 지난달 31일 비리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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