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레드라인 지키며 협상…미국, 자동차 관심 많아”

1일 한미 FTA 개정 2차 협상 종료 후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세이프가드의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동차 수입 규제 개선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 사진=이준영 기자

촬영=이준영 기자 / 편집=김률희 PD

한미 FTA 개정 2차 협상이 1일 오후 7시께 끝났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의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자동차 수입 규제 개선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개정 2차 협상 종료 후 기자들에게 “주제별로 팀을 나눠 협의했다. 우리 측은 무역구제 즉 세이프가드 반덤핑,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에 대해 지적했다”며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에 적용한 세이프가드에 대해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김현종 본부장은 “자동차 분야에서는 시장접근과 관세 등에 대해 협상했다”며 “(한국의) 무역흑자를 줄인단 차원에서 미국이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양국이 합의한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2차협상이니까 아직 갈길이 멀다. 합의된 내용이 있고 없고를 떠나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해야하는 단계가 있다”며 “협상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종 본부장은 또 “농산물은 레드라인이다. 그것을 지키면서 협상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협상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늦게 끝난 이유는 논의할 주제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모든 논의 주제가 힘들었다.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측 수석대표 마이클 비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호텔을 나갔다.

한미 FTA 개정 2차 협상에서 양국 협상단 수석대표는 1차 때와 같이 우리 측은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미국 측은 마이클 비먼 무역대표부 대표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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