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마포 등에 수요 몰려…한남뉴타운 다세대 대지지분 평당 1억원 돌파

강남 집값 열기가 강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광화문 등 업무지구가 가까운 마포, 한남뉴타운으로 재개발 열기가 달아오르는 용산으로 수요가 몰린다. / 이미지= 조현경 디자이너
강남 집값 열기가 강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광화문 등 업무지구가 가까운 마포, 한남뉴타운으로 재개발 열기가 달아오르는 용산으로 수요가 몰린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636번지 일대 한남뉴타운 중 3구역의 재개발 사업속도가 빠르다. 3구역은 면적이 38만5687㎡로 한남뉴타운 개별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최근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다세대, 빌라에 대한 지분 쪼개기가 각광받고 있다. 이달 거래된 대지지분 33.16㎡ 다세대 매물의 대지지분 3.3㎡당 실거래 가격은 1억25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소형 대지지분의 평당 매매가격이 최고 7735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가격이 큰 폭으로 뗬다.

한남동 소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저평가된 용산 지역으로 수요가 몰린다”며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조합원 자격을 얻으려는 대기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여의도, 광화문 등 업무지구와 가까운 마포 역시 집값이 뛰고 있다.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114.72㎡ 중층 매물의 이달 거래가는 12억5000만원이다. 이는 직전달 대비 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호가가 14억원까지 뗬다. 아현뉴타운 중 개발이 완료된 아현3구역에 위치해 기반시설이 완비된 점 등이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강북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확산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강북권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5008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2476건) 대비 102% 가량 증가한 수치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대표는 “(정부 정책이) 규제 위주로 가다보니 공급이 줄거란 기대감이 (강북권 부동산 수요 증가에) 작용하는 것 같다. 이전에도 정부가 규제를 시작하면 도심권에서 강남 집값, 양천구 목동이 오르고 용산, 마포 등의 강북 도심쪽으로 집값열기가 이어졌다. 비슷한 패턴이 다시 반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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