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방남 때 이어 두 번째

사진=뉴스1

북한이 24일로 예정된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29일 오후 1010분 쯤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은 우리측 언론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진정어린 조치들을 모독하는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북한 내부의 경축행사까지 시비해 나선 만큼 합의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8일로 건군절을 옮기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 일부 국내 언론이 평화공세를 가장한 군사 위협을 한다는 취지의 지적을 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러한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남북이 합의한 행사가 개최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어렵게 남북 관계 개선에 첫발을 뗀 상황에서 남과 북 모두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합의된 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에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을 하루 앞두고 아무런 설명 없이 파견을 중지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후 다시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입장을 바꿨지만 일방적인 중지 통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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