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칩, 칩스앤미디어 등 핵심 기술 ADAS 기술기업 주가 상승세

정부가 자율주행차를 국가 핵심 선도 사업으로 선정하고 규제를 완화하면서 관련 기업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정부가 자율주행자동차를 국가 핵심 선도 사업으로 선정하고 규제를 완화하자, 관련 기업 주식들이 증시를 달구고 있다.


29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앞으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하차 시 시동을 꺼야 하는 기존 의무규정의 개정으로 원격 자동주차 기술 개발이 가능해진다. 또 기존에 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와 동일한 모델은 서류 확인만으로 시험 운행을 허가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산업에 대한 규제를 서서히 푼 뒤 오는 2020년엔 자율주행차 판매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2020년 32만㎡ 규모의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를 경기도 화성에 완공해 개방한다. 자율주행을 위한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승 행사도 늘릴 계획이다.

이에 자율주행차 기술 관련 기업의 주식이 강세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술 관련 주식들이 눈에 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란 차량이 운전상황을 인지해 각종 기계 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ADAS가 장착되면 운전자 없이도 차량 스스로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다. ADAS 기술은 최근 자율주행차의 부상과 더불어 주목 받고 있다.

ADAS 관련 기업 넥스트칩의 주식은 정부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주가 됐다. 넥스트칩은 ADAS용 카메라 센서에 적용되는 이미지 신호처리 프로세서를 공급한다. 넥스트칩 주가는 지난 25일 전일 대비 15.75%로 대폭 상승했다. 29일 종가 기준 9490원으로 전일 대비 0.53% 상승한 상태다.

삼성전자 자율주행 협력사에 ADAS기술을 공급하는 칩스앤미디어도 인기다. 칩스앤미디어는 29일 종가 기준 1만1200원으로 전일 대비 3.03% 하락했지만 22일 발표 이후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25일에는 1만650원에서 1만1500원으로 전일 대비 7.98% 상승하기도 했다.

미동앤씨네마는 ADAS 기능이 탑재된 블랙박스를 출시해 또 다른 알짜 기업으로 꼽힌다. 미동앤씨네마 주식 역시 지난달 말 이후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4차산업혁명 테마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22일 발표 이후에는 한 차례의 하락도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동앤씨네마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7180원으로 전일 대비 3.31% 오른 상태다.

경기도 광역버스에 ADAS를 공급하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22일 이후 오름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주춤한 상태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9980원으로 전일 대비 0.70% 하락했다. 그러나 규제 완화 발표 직후인 23일에는 6.34% 상승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ADAS 장착 의무화 법안이 통과됐을 당시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남성도 상승세를 회복했다. 남성은 지난 23, 26일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29일 종가 기준 2445원으로 전일 대비 3.38%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2020년에 케이시티 완공 계획을 밝히면서 자율주행차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됐다​며 ​이에 따라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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