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원하는 가격에 팔고 산다”…중고차업계도 온디맨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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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원하는 가격에 팔고 산다”…중고차업계도 온디맨드 열풍
  • 박현영 기자(gusdud8277@sisajournal-e.com)
  • 승인 2018.01.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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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카, 내차팔기 실시간 경매 앱 인기·밀알자동차, 최적차량 상담 추천…판매·구매자 욕구 충족 주효
중고차 업계에 온디맨드 바람이 불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온디맨드 시장이 날로 커지면서 중고차 업계에도 ‘온디맨드(On-demand)’ 바람이 불고 있다. 온디맨드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온디맨드 서비스는 2002년 IBM CEO 사무엘 팔미사노가 ‘e-비즈니스 온디맨드’로의 사업 전환을 선언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최근 우버, 에어비앤비 등 온디맨드 서비스 기업들이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사업 전반으로 확대됐다.

국내 교통업계에선 차량 공유, 튜닝산업 등으로 일찍이 온디맨드 서비스 바람이 불었다. 최근에는 중고차 업계에서도 온디맨드 열풍이 일고 있다. 차량을 판매하는 사람에게도, 구매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바이카는 국내 유일의 ‘내차팔기 실시간 경매 어플리케이션’으로, 중고차 판매자를 위한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을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차량 사진 4장과 간단한 차량 정보만으로 전국 4500명의 중고차 딜러에게 견적을 받는다. 이후 입찰 경매를 통해 차량을 최고가로 판매할 수 있다.

바이카는 지난해 9월 기준 누적거래액 8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중고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중고차 판매자들의 구체적 요구를 충족시킨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판매자는 최고가 비교를 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차량에 맞는 가격을 알 수 있다.

정욱진 바이카 대표는 “온디맨드 서비스에 AI(인공지능)를 접목시킨 새로운 버전을 개발 중”이라며 “온디맨드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데이터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데이터를 가공시켜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면 소비자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커넥티드카, 스마트카 판매 서비스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고차 구매자를 위한 온디맨드 서비스 역시 존재한다. 밀알자동차는 ‘주문만 하면 내가 원하던 차가 배달된다’는 슬로건 아래 중고차 구매자를 위한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맞는 최적의 차량을 상담해 준다.

밀알자동차는 상담을 통해 최적의 차량을 찾은 뒤 해당 차량이 매물로 나와 있는 지 탐색한다. 이후 전문가 시승 진단과 엔진 점검 등을 거쳐 계약을 진행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맞춤 차량을 큰 어려움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상담에서 계약까지 평균 14일 정도 걸리지만 입소문을 타고 월평균 30건의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밀알자동차 관계자는 “차량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구매자가 원하는 차량모델을 정확히 찾을 수 없다​며 ​구매자에게 최대한 조건을 맞춰주기 위해 온디맨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거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신뢰성 부족도 해결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단순히 연결시키는 방식도 부족한 점이 많다. 판매자가 구매자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밀알자동차에서는 직원이 직접 차량을 확인한다. 판매자가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객관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고차 시장은 대체로 신뢰도가 낮은 편인데 직접 차량을 확인함으로써 신뢰성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디맨드 서비스에 대한 전망도 밝다. 정인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온디맨드 경제는 고객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되는 구조를 갖춰 사업적 파괴력을 보유했다”며 “공급과 수요를 직접 연결하는 온디맨드 플랫폼은 앞으로도 더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영 기자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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