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9조1660억 14.8%↑·영업익 1조3676억 5.4%↓

현대제철이 지난 2017년 실적으로 매출액 19조원을 달성했다. 사진은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후판. / 사진=뉴스1

 

현대제철이 지난해 외형 확대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 친 성적표를 받았다. 

 

26일 현대제철은 2017년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주요 경영 사항을 설명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9조16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1조3676억원, 당기순이익은 16.1% 줄어든 727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철강 업황 개선 및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제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줄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의 자동차 판매 감소에 따른 실적 저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이익률 감소는 어느 정도 시장에 예견된 사항이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제품 상당수는 그룹 관계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되는데, 전날 발표된 현대차와 기아차 실적에서 해외 시장의 부진이 확인돼서다.

 

영업이익률 감소에 현대제철은 원가절감에 주력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원료 부문 구매 최적화와 고로 생산성 향상, 물류 최적화 등을 통해 계획 대비 9.3% 개선된 4707억원 수준의 원가절감에 성공했다. 부채비율도 소폭 개선됐다.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초 89.9%에서 85.8%까지 줄어들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높아진 제품 경쟁력과 재무지표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18년 경영방침 ‘기본에 충실한 변화, 함께 나누는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제품 판매 2215만톤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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