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순이익도 줄어…회사측 "환율하락 따른 평가손 반영"

현대건설이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어갔다. 박동욱 현대건설 신임 사장. /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2015년에 이어 2017년에도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물론이고 매출액,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26일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6조8544억원, 영업이익 1조11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5%,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순이익은 48.8%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환관련 평가손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신규 수주액은 21조713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3% 상승햇다.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발전소 항만공사,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을 수주한 결과다. 이에 수주잔고는 전년말 대비 7.2% 상승한 70조608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19.5%로 전년말 대비 25.1%포인트(p) 낮아졌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10.7%p 증가한 181.4%를 기록했다. 미청구공사 금액은 2조9016억원으로 같은 기간 6942억원 줄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예상 매출, 영업이익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이 설정한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6000억원, 1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4.4%,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 및 개포주공 8단지, 하남 감일 포웰시티, 김포 향산리 프로젝트 등 국내 자체사업 매출확대로 작년보다 4.4% 증가한 17조6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또한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조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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