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 겪은 본인은 "태극마크 안 단다" 공언한 상황…행정착오로 물의 빚은 빙상연맹 "설득하겠다"

노선영 / 사진=뉴스1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평창겨울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노선영(29)이 극적으로 출전권을 얻게 됐다. 평창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려던 러시아 스피드스케이팅 1500종목 선수 2명이 26일 발표된 러시아 선수단 명단에서 빠지면서다.

빙상연맹은 26오늘 오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노선영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쿼터를 받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음에 따라 1,000와 팀추월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이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이름을 달고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169명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종목에 예카테리나 시코바, 율리야 스코코바, 나탈리아 보로니나 등 3명이 출전권을 따냈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명단에선 나탈리아 보로니나만 포함되고 나머지 2명은 빠졌다. 그 결과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이 출전권을 얻게 됐다.

노선영은 1500와 팀을 이루는 팀추월 출전권도 확보했다. 노선영은 팀추월에 나서려면 개인종목 출전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빙상연맹의 행정착오 때문에 평창올림픽 출전 길이 막혔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 2명의 탈락으로 기존에 배정된 32장의 출전권에 결원이 생겨 노선영이 구제를 받게 됐다.

다만 노선영이 최근 파문을 겪으면서 더는 태극마크를 달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빙상연맹은 "노선영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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