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측 통매각, 추가 담보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호반측 분할 인수방안 놓고 특혜 의혹도 제기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연기했다. 산업은행은 최종 입찰제안서에 대한 매각자문사의 평가를 거쳐 이르면 내주중 우선협상자를 결정하는 이사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우선협상자대상자 선정 절차를 다음주로 연기했다. 산업은행 측은 본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호반건설과 추가 협상을 위해 선정 절차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이 호반건설 측에 추가 담보 설정, 통매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호반건설은 단독 입찰시 대우건설 지분을 분할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우건설 지분 50.75% 중 40%를 인수한 뒤 나머지 10.75%는 3년 뒤 호반건설이 인수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분할 인수 방안을 놓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이 정권 들어서자마자 (대우건설을) 서둘러 시장에 내놓고 헐값에 팔아넘기려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3조원 넘는 혈세가 들어간 대우건설을 특정인에게 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산은이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우건설 노조도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9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