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조1595억원 4.4%↑…주요 제품 가격 강세에 호실적

롯데정밀화학이 지난해 주요 제품 가격 강세 속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롯데정밀화학 울산 공장 / 사진=뉴스1

 

롯데정밀화학이 지난해 주요 제품 가격 강세 속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1조159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4.1% 증가한 1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요인으로는 지난해 업황 호조 속에서 염소 계열 제품들의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부각됐다. 

 

제품별로는 중국 환경규제 강화 추세 속에서 가성소다 경쟁 업체들의 생산과 공급이 줄어든 점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내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제 가격이 상승해서다. 가성소다 외에도 에폭시 수지의 원료인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 에서도 경쟁사 가동률 하락이 가격 강세로 이어졌다. 동시에 전방산업에서는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익성에 기여했다. 

 

건축용첨가제로 사용되는 메셀로스도 판매 물량 확대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의약용캡슐의 원료로 사용되는 애니코트도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품목으로 꼽힌다. 이외에는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저감제에 들어가는 유록스, 반도체 현상액의 원료인 테트라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TMAC) 등의 매출액이 늘었다. 

 

롯데정밀화학의 연간 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4분기 매출액은 예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제품들의 비수기 진입과 정기보수 영향을 받아서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240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전히 제품 가격 강세 속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9.1% 상승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제품들의 수급 개선 속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 제품 확대 등으로 성장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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