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부 영업이익 64%↑…올 실적 전망치는 보수적으로 설정

재건축 호조에 힘입어 대림산업의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 대림산업 전경. / 사진= 대림산업
재건축 호조에 힘입어 대림산업의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 주택사업을 담당하는 건설사업부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25일 대림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조3326억원, 영업이익 546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국내 주택사업 호조 지속, 삼호의 연결 편입, 대림에너지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DSA) 등 연결종속회사의 흑자전환에 따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대림산업이 지난해 연초 설정한 전망치를 상회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11조원, 영업이익 5300억원을 설정했다.

순이익은 74% 증가했다. 재건축을 위시한 주택사업 호황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사업부의 전년 대비 실적 증가율이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64%을 기록하며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유화사업부 매출은 1조16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90억원으로 같은 기간 28% 감소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제품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 가격 차이) 축소로 영업이익이 1390억원으로 28% 감소했으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결종속회사의 실적개선, 지분법 이익 증가로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695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4% 증가해 5111억원을 달성했다. 

석유화학계열 자회사인 YNCC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모노머 스프레드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조329억원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대림산업의 관련 지분법 이익도 전년 대비 58% 증가한 3828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올해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실적 전망치로 매출 10조1000억원, 신규수주 7조원을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과 신규수주액(6조1123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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