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남녀공학 전환 검토 '주목'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뉴스1

성신여대가 신입생 모집과 취업 등을 이유로 남녀공학 대학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과거 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대학들에 관심이 쏠린다. 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세종대, 상명대, 신라대, 한성대 등이 이에 속한다.

상명대는 1937년 세워진 상명여자고등기예학원이 모체다. 1945년 재단법인 상명학원이 설립됐고, 1965년 상명여자고등기예학원이 상명여자사범대학이 됐다. 1983년 사범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 상명여자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1985년 천안캠퍼스를 개설했으며, 1987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1996년 교명을 현재 이름으로 변경하고 남녀공학이 됐다.

세종대는 19405월 경성인문학원을 모태로 설립됐다. 19542년제 수도여자사범대학으로 개편했다가 1979년 남녀공학으로 개편하면서 세종대학으로 이름을 개칭했다. 1987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신라대는 1954년 설립된 부산여자대숙이 모태다. 1964년 부산여자초급대학을 거쳐 1969부산여자대학으로 승격했다. 1992년 종합대학이 됐고, 1997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교명을 신라대로 바꿨다.

한성대는 1972년 학교법인 한성학원에서 한성여자대학을 세운 뒤 1978년 남녀공학으로 개편하면서 교명을 한성대학으로 변경했다. 199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가톨릭대는 성심여대를 흡수 통합한 사례다. 가톨릭대는 1947년 대학인가를 받아 성신대학으로 출범한 뒤 1959년 교명을 가톨릭대학으로 바꿨다. 1992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고 1995년엔 성심여대와 합쳤다. 현재는 의학·간호계열의 성의교정, 신학계열의 성신교정, 인문·예능·사회·국제·자연·생활·공학계열의 성심교정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1914년 개교한 유스티노 신학교를 전신으로 가톨릭 사제와 의료인을 양성해 온 대구가톨릭대와 1952년 효성여자초급대학으로 개교해 1980년 종합대학으로 발전한 효성여대가 1994년 학교법인 선목학원 대구효성가톨릭대로 통합된 경우다. 이 대학은 20005월 대구가톨릭대로 교명을 바꿨다.

이들 대학 외에도 지난 2015년엔 덕성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여대들이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하는 이유는 신입생 모집과 취업 등에서 불리하다는 점 등이 꼽힌다남녀공학에 비해 모집 가능한 학생 수가 적다보니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 여성만으로 구성되다보니 공대 등 이공계열이 없거나 약한 경우가 많다. 이로인해 취업률이 낮게 나오다보니 정부 예산 배분 등 대학 간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김소성 성신여대 총장도 21일 언론인터뷰에서 학령인구가 줄고, 등록금은 동결돼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여대는 대입에서 수험생 절반만 대상으로 뽑고, 취업에서는 사회적 차별 때문에 남녀공학 대학 출신보다 불리하다는 것이 통계로 입증된다고 말했다.

김 총장 발언의 여파는 타 대학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신여대의 고민은 우리나라 여대들의 공통 고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여대는 성신여대를 비롯, 이화·숙명·동덕·서울·덕성·광주여대 등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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