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망 전날 심각한 폭행”

고준희 양의 친아버지 고모(37)씨 / 사진=뉴스1

 

친아버지와 내연녀의 폭행으로 숨진 고준희(5)양이 숨지기 직전까지​ 갈비뼈가 부러진 채 기어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준희양이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져 걷지 못한 것은 물론 죽기 전에 바닥을 기어 다녔다19일 밝혔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던 준희양은 숨지기 전 수포가 온몸으로 퍼졌고 부기가 다리를 감싸고 있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친아버지 고모(37)씨가 아픈 준희양의 복숭아뼈를 여러 차례 밟은 것도 사망의 한 요인으로 추정했다. 사망 시점은 암매장되기 전날인 지난해 426일 아침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준희양이 숨진 지난해 426일 전날인 25일 심각한 폭행과 골절에 이르는 상해 행위가 있었고 이것이 사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부검 결과를 분석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정확한 사인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고씨와 내연녀 이모(36)씨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폭행에 대해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다음 주에 구속기소 할 방침이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준희양의 발목을 수차례 밟아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 빠트리고도 방치한 뒤 숨지자 같은 달 27일 오전 2시 쯤 내연녀 모친인 김모(62)씨와 함께 시신을 부친 묘소 옆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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