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처음…소액금융 지원도 역대 최대
지난해 채무조정 신청자 수가 8년 만에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소액금융 지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신용회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17년 신용회복지원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총 10만3277명이었다. 지난해 9만6319명 보다 7.2% 증가한 수치다.
연간 채무조정 신청자 수가 10만명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만1714건) 이후 처음이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6.0% 늘어난 7만9231명,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12.8% 늘어난 1만9279명이었다. 이들 신청자 중 8만9천87명은 채무조정이 확정됐다.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은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채무조정 제도이다. 개인워크아웃은 연체 기간이 90일이 넘는 금융 채무 불이행자에게 이자를 모두 감면해 주는 제도며, 프리워크아웃은 연체 기간이 30일이 넘고 90일 미만인 단기 연체 채무자를 대상으로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인하해 주는 채무조정제도다.
전국 14개 지방법원과 연계해 개인회생 및 파산 소요비용을 지원하는 패스트트랙은 2850명이 신청했다.
채무조정자를 위한 긴급생활안정자금 등 소액금융 지원은 2만381명에게 총 654억6900만원이 돌아갔다. 이는 2006년 소액금융지원 업무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과중 채무자가 종합상담 서비스를 받은 경우는 지난해 47만4802건이었다. 청년·대학생 햇살론 보증지원은 2만1189건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