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프렌즈스피커와 주문서비스 연동…여러 AI 플랫폼과 협업 중

우아한형제들 직원이 네이버 프렌즈스피커를 이용해 음식 주문을 하고 있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이 네이버와 손잡고 음성 주문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장 많은 배달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이 처음으로 인공지능 스피커와 협업하면서 배달 문화를 또 한 번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9일 네이버 인공지능(AI) 스피커인 프렌즈스피커와 연계해 배달 음식을 목소리만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음성 주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에 등록된 다양한 배달 업체를 음성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음성 주문 기능은 배달의민족이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 애플리케이션의 확장 서비스로 탑재되면서 가능해졌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클로바 앱에서 배달의민족을 연동한 다음 음식 종류별 단골 가게와 선호 메뉴를 등록해두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치킨 시켜줘”라고 말하면 미리 등록해 놓은 업소의 치킨 메뉴가 네이버 클로바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바로 주문된다. 같은 방식으로 “분식 시켜줘”, “야식 시켜줘”와 같은 명령도 가능해 평소 자주 즐기는 메뉴를 주문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로 적지 않은 배달앱 이용자가 단골 업소에서 특정 메뉴를 자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AI 스피커의 확산과 함께 활용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 방식은 우선 현장결제인 ‘만나서 결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 다른 방식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31일까지 프렌즈스피커로 배달의민족을 사용한 이용자 중 100명에게 배달의민족 1만원 쿠폰을 증정한다. 네이버 클로바에서 배민 계정을 연동하기만 해도 100명에게 3000원 쿠폰을 증정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뿐만 아니라 여러 AI 플랫폼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번 프렌즈스피커와 연계를 시작으로 다른 가시적인 성과도 차차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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