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일본 만화 원작…김태리‧류준열‧진기주 주연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2월에 개봉한다. /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로 독자적인 연출세계를 선보인 임순례 감독이 4년 만에 돌아온다.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인 ‘리틀 포레스트’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임 감독은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이루는 요즘,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기분 좋은 휴식 같은 영화를 선물하고 싶어 연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원작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인기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작품이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대표작이기도 한 ‘리틀 포레스트’는 작가가 도호쿠 지방에서 자급자족 했던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시골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아 국내서도 마니아층을 양산했던 만화다.

배급사인 메가박스 플러스엠에 따르면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한국의 사계절을 담아내기 위해 실제 사계절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텃밭의 고추, 감자, 토마토는 물론 논의 벼까지 제작진이 직접 심고 기르며 농사를 지었다.

2015년 개봉한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 겨울과 봄’도 관심을 모은다. 일본의 동명 영화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의 2편으로 나누어 개봉했다. 이와 관련해 배급사 측은 “국내서는 한 편에 사계절을 모두 담아 시간의 흐름이 보다 두드러지고, 속도감과 리듬감이 더해졌다는 게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배급사 측은 “또 일본의 동명 영화가 만화 ‘리틀 포레스트’의 내용과 유사하게 주인공이 사계절 동안 자급자족해 먹는 요리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은 인물들의 스토리에 조금 더 집중하는 방식으로 각색했다는 것 역시 차별화된 지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임순례 감독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일본판과는 또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월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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