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전국 LTE 상용망 첫 적용

KT는 15일 국내 최초로 음성통화 시에도 배터리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 사진=KT
KT가 음성통화를 사용할 때에도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국내에서 음성통화에 이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15일 국내 최초로 음성통화 시 배터리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해 상반기에 국내서 처음으로 데이터 배터리 절감 기술(C-DRX)을 LTE(4세대) 전국망에 적용 한 바 있다. 이번에는 데이터에 이어 음성통화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C-DRX는 통화 연결 상태에서 데이터 송수신이 없는 경우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소모량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음성통화의 경우 LTE 기반 음성통화인 VoLTE의 경우 실제 음성 데이터가 20ms(밀리초)마다 한 번씩 전송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는 구간에서는 저전력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KT는 이런 특성을 활용해 음성통화 품질은 유지하면서 배터리는 최대한 절감할 수는 최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전송 데이터 압축, 제어신호 최소화 등 배터리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 발굴해 여러 차례의 필드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말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 완료했다.

올해 초 진행한 정보통신기술(ICT) 표준화 및 시험인증단체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시험에서 아이폰X 모델로 배터리 절감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음성통화 이용시간이 최대 5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C-DRX를 적용하기 전에는 최대 음성통화 시간이 12시간 46분이었는데 C-DRX 적용 후에는 최대 음성통화 시간이 17시간 24분으로 4시간 38분이나 늘었다.

KT의 LTE 가입자이라면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과정 없이 데이터 통화뿐만 아니라 음성통화 시에도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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