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군사 교류 확대 등도 거론 전망…올림픽 후 국면과 맞물려 관심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에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미국 국방장관이 올 봄 중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매티스 장관의 방중은 취임 후 처음이다. 때마침 평창올림픽 폐막 직후 시기라는 점도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 북한 핵과 미사일 대책 등이 주된 회담 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14일 일본 교도통신은 매티스 국방장관이 봄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난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2014년 4월 척 헤이글 장관이 중국을 찾은 이후 4년 간 국방장관의 공식 방중이 없었다.

회담의 핵심의제는 북핵과 미사일 문제, 미·중 간 군사 교류 확대 등이 될 전망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또 남중국해 문제와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한 미·중 양국 군의 대응 방안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시기가 때마침 평창올림픽 폐막 직후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이미 한미 양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합동 군사 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는 3월 9~18일로 예정된 평창 패럴림픽이 폐막한 이후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었다. 매티스 장관이 말한 연합훈련은 해마다 3월에 열리는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새해 첫날 신년사를 통해 “전쟁연습소동(연합훈련)을 걷어치울 것”을 주장했다. 일단 한미연합사는 4월 18일 사전 훈련을 펼치고 같은 달 23일 키리졸브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티스 장관이 한미훈련 연기에 응하면서도 “연합 훈련 연기는 (병참지원과) 올림픽과의 일정 중복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의 행동이) ‘화해의 손짓(olive branch)’인지는 모르기 때문에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올림픽 폐막 이후에는 그간의 정책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만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 후 방중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밖에 없다. 교도통신도 이와 관련해 “매티스 장관이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가 재차 긴박해질 우려를 염두에 두고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을 중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최근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매체는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2018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에서 ‘실제 사용가능성이 있다’ 압박 효과를 줄 수 있는 ‘저강도 핵무기 개발’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핵 태세 검토보고서는 8년마다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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