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올해 70척 이상 수주 시 군산 조선소 재가동”

전라북도 군산시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조기 재가동 희망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올해 70척 이상 수주 시 군산 조선소 재가동 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라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섰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군산시는 11일 부산에서 열린 2018년도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선박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군산조선소 재가동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난해 7월 가동을 중단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를 밝히지 않았던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8척에 그친 수주가 올해 70척 이상으로 늘어나면 가동할 수 있다는 구체적 수치를 밝혔다”면서 “명확한 재가동 시기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군산시에서 요구한 군산조선소 재가동 해법에 대해 국제 조선업계 불황만을 탓하며 구체적인 재가동 계획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다. 군산조선소는 2015년 말 불거진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째 가동 중단된 상태다.

군산시는 2020년부터 적용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70척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환구 사장 역시 “환경규제 강화로 선박 발주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군산시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선박 수주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서 재가동을 위해 선박수주동향 파악과 선박수주 지원, 그리고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사전 제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폐쇄된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도크가 안개에 쌓여 있다.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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