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앱 필요 없이 카톡으로 예약·보관·결제까지…카카오아이 오픈빌더 제공

카카오와 GS리테일은 11일 역삼동 GS타워 GS리테일 대회의실에서 임지훈 카카오 대표(왼쪽), 조윤성 GS25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사진=카카오
카카오와 GS리테일이 협력해 카카오톡 챗봇(Chat-bot)을 개발한다. 우선 GS25 인기 앱(애플리케이션)인 ‘나만의냉장고’ 기능을 카카오톡 챗봇으로 구현한다.

양사는 11일 역삼동에 위치한 GS리테일 본사에서 임지훈 카카오 대표, 조윤성 GS25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GS25 편의점 이용 고객의 편의를 위해 카카오톡 챗봇을 만드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카카오는 연내 공개 예정인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의 개발 플랫폼인 ‘카카오아이 오픈빌더’를 GS리테일에 먼저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아이 오픈빌더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과 카카오톡 접점이 필요한 파트너나 개인에게 제공되는 개발 플랫폼이다. 오픈빌더를 이용하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적용할 수 있는 챗봇을 만들거나 카카오미니에 적용되는 음성형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다.

GS25는 카카오아이 오픈빌더를 이용해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 중인 ‘나만의냉장고’의 핵심 기능을 카카오톡 챗봇으로 공동 개발한다. 나만의냉장고는 1+1, 2+1 등 증정품이 발생할 경우 증정품을 편의점에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관함을 통해 유효기간과 증정품 목록, 선물 목록 등을 볼 수 있다. 지난 2016년 2월에 출시됐다.

나만의냉장고 챗봇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기반으로 구현되는데 여기에 카카오의 자연어처리기술인 대화엔진이 사용된다. 이용자는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상품 탐색부터 예약, 보관, 결제까지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1행사 상품 알려줘’라고 채팅창에 입력하면 행사 상품을 모아서 보여주고 ‘도시락 예약해줘’라고 입력 할 때는 메뉴와 픽업 일정 등을 설정할 수 있게 안내해준다.

카카오 박정호 카톡사업전략담당이사는 “GS리테일과의 협력으로 카카오톡 챗봇을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카카오톡 챗봇을 활성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카카오는 카카오아이 오픈빌더에서 시각 엔진을 이용해 이미지를 인식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카카오아이 오픈빌더는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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