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가격 치솟는 먹거리…정부 시퍼런 서슬에 속타는 외식업체
  • 박지호 기자(knhy@sisajournal-e.com)
  • 승인 2018.01.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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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부담에 외식 물가 급등…업계 “현실 반영” vs 정부 “편승 인상 감시할 것”

롯데리아·KFC·모스버거 등 햄버거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나섰다. 이 같은 소비재 가격 인상 러시는 원자재 가격 및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데 더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 가맹점 운영비용이 증가하게 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격 편승 인상에 엄정한 대응을 밝힌 정부와 “현실을 반영한 것 뿐”이라는 업계 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햄버거 가게 앞에 메뉴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롯데리아는 2015년 2월 가격 인상 이후 2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24일부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메뉴인 불고기버거는 3400원에서 3500원으로, 새우버거는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오르는 등 전체 운영 제품 74종 중 버거류 12종, 세트 15종, 디저트류 1종, 드링크류 5종의 판매 가격을 조정 했다.

 

롯데리아는 가격 인상 이유로 인건비 상승을 들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생산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과, 지속적인 임차료 등 경비 증가에 따라 제품 판매가 조정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KFC도 지난해 12월 치킨, 햄버거, 사이드, 음료 등을 포함한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모스버거 역시 지난 2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0.3% 올렸다. 와규치즈버거는 6000원에서 6200원으로, 남반치킨버거는 4300원에서 43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에 맥도날드·버거킹 등 여타 햄버거 업체뿐 아니라 교촌치킨·네네치킨·bhc치킨 등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격 인상이 확정된 소비재는 비단 햄버거에 국한되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놀부부대찌개와 신선설농탕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최근 대표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놀부부대찌개는 놀부부대찌개 가격을 기존 7500원에서 7900원으로 올렸다. 신선설농탕은 설농탕 가격을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순사골국과 만두설농탕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전체 메뉴 가격을 14%가량 올렸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 같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을 예견한 듯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감시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선 상태다.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 13차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저임금 편승인상 방지를 위한 가격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언은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6.4% 오르게 되면서 발생한 소비재 가격의 도미노 인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 정책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먹거리 가격을 실제로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모든 비용이 오르고 있는 와중에 최저임금 아르바이트생을 특히 많이 고용할 수밖에 없는 프랜차이즈 업계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가맹점주들도 관련해 힘든 점을 많이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호 기자
산업부
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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