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2018년 후·숨 브랜드 매출 2조원 넘어설 것”

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와 자연·발효화장품 브랜드 ‘숨’이 각각 2017년 매출 1조 4000억원과 3800억원을 돌파했다.

‘후’는 출시 14년만인 2016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로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국내와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여 지난해 매출 1조 420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2003년 선보인 ‘후’는 2004년부터 매년 약 40%씩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2006년부터 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발탁한 이후 큰 폭의 도약을 거듭해 2009년 매출 1000억원,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 2015년 8000억원, 2016년 1조 2000억원, 지난해에는 1조 4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통상 매출 1조원 브랜드가 되기까지 보통 50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후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후’는 수십년 이상의 긴 브랜드 역사를 가진 시세이도(121년), 에스티로더(72년), SK-II(38년)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선점한 아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 스토리로 국내는 물론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고급화 전략을 가지고 빠르게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자연·발효 화장품 ‘숨’도 출시 10년만인 2016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매출 3800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12년만에 4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며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LG생건은 ‘숨’​이 ‘후’​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라고 여기고 있다. 


2007년 출시한 ‘숨’은 오랜 시간 기다림과 정성을 요하는 ‘자연·발효’라는 컨셉을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로, 피부에 순하면서도 좋은 효능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숨’은 2016년 4월 말 중국에 진출한 이래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백화점에 빠르게 진출했다. 진출 2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70개 매장을 열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등지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후’, ‘숨’ 두 브랜드의 매출을 합하면 1조 8000억원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이 두 브랜드의 매출이 10년 전인 2008년 전사 매출(1조 9677억원)보다 높은 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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