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회담 수석대표로 남 조명균-북 리선권 관측… 北장웅, '평창'에 피겨 페어 참가 시사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5일 오후 종로구 통일부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남북이 6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고위급회담 대표단 구성 논의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우리 측과 북측이 개시통화를 가진 후, 문서 교환 방식으로 대표단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문점 연락 채널은 통상 주말에는 운영되지 않지만, 고위급회담 실무협의를 위해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 5명의 대표단을 구성하는 안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북측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북측이 장관급을 수석대표로 내세우는 우리 측 안에 동의할 경우, 오는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고위급회담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정부는 6일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조 장관 주재로 고위급회담을 대비한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남북회담인 만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장 위원이 스위스에 방문해 이번 동계올림픽 참가를 두고 IOC 측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장 위원은 이날 베이징 국제공항 도착후, 북한이 출전권을 확보한 피겨스케이트 페어 종목에 북한 선수의 참가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 “참가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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