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주 상승률 0.33%, 49주째↑…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최대 상승폭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새 정부가 잇달아 쏟아내는 부동산투기 대책을 비웃듯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되레 새해들어 오름세가 더 가속되는 모습이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하락 없이 49주 째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송파·양천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첫째주 매맷값 변동율은 0.33%를 기록했다. 1월 첫 주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보유세 개편 등 예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주간 0.74% 올라 전주(0.4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재건축 이슈와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연장 개통예정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맷값이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 (0.78%) ​송파(0.71%) ​광진(0.57%) ​양천 (0.44%) 관악 (0.37%) ​성동 (0.34%) ​마포 (0.32%) ​강동 (0.23%) ​종로 (0.23%) ​성북 (0.22%) ​금천 (0.20%)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이 적지만, 일부 아파트가 거래가 되면 호가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3차, 개포동 주공 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0만~1억5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영향이 집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양천은 정비계획안 발표 등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면서 강세가 계속됐다. 

 

부동산114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에 대출규제 부담이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재건축 이슈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격 오름세와 수요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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