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한국은 좁다”… 바다 건너는 하이트진로
  • 박지호 기자(knhy@sisajournal-e.com)
  • 승인 2018.01.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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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유 주종 ‘소주’로 베트남·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시장 공략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해외 진출이 올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한류 바람으로 소주 수출액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라, 이미 포화 상태인 한국을 떠나 해외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소주부문의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앞서 하이트진로는 2016년 베트남 법인을 새로 출범시켰고, 미국법인은 최근 미국법인은 현지에 물류센터를 신설했다.


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 국가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80여개국에 달한다. 하이트진로의 해외 법인은 일본·미국·중국·러시아·베트남 등 5곳이며 이 중 베트남 법인은 가장 최근인 2016년 3월에 설립됐다. 

하이트진로가 소주의 세계화에 더욱 공을 들이는 이유는 소주가 우리나라 고유의 술 브랜드라는 데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소비되는 맥주와 달리 소주는 국내 업체가 원조로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남아에서 소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로의 소주 수출은 최근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대중문화에 이어 주류에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2016년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 성장한 1320만달러였지만, 2011년 이후부터는 △2012년 (26.9%) △2013년 (41.3%) △2014년 (31.6%) △ 2015년 (106.6%)를 기록하는 등 수출액 증가율은 꾸준히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동남아 국가 중 경제성장, 인구, 주류소비성향 등을 토대로 베트남·필리핀·태국·캄보디아 등을 소주 수출을 위한 전략국가로 꼽았다. 


베트남의 경우, 하이트진로가 출범(2011년)한 이래 처음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한 나라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 법인을 신설했다. 베트남이 하이트진로 동남아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베트남 인구 1억명의 평균 연령은 28세다. 한 마디로 ‘젊은 나라’다. 2010년 이후 연간 경제성장률 역시 매년 6%를 웃도는 시장이다. 유통업계로서는 ‘젊은 데다 성장 가능성도 높은’ 베트남 시장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베트남 소주 판매량은 2015년 7만 상자를 기록했으나, 법인이 출범된 2016년에는 10만5000상자까지 올랐다. 지난해 판매량은 21만5000상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 지난해 10월 프랜차이즈사업을 위한 포차를 열었다. 같은 해 5월에는 베트남 현지 대학생 장학금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남아의 또 다른 국가인 캄보디아도 주요 수출국이다. 캄보디아는 인구 1600만명 수준의 중소규모 시장이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7%로 고성장 국가다. 또 하이트진로가 집중하고 있는 태국·베트남 등 국가와 인접해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한국과 유사한 음주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등 장점을 갖고 있다. 2016년 캄보디아 소주 판매량은 1만6000상자였다. 회사는 지난해 추정 판매량을 전년 대비 318% 늘어난 5만1000상자로 추산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판매국가를 단순히 확산한다는 전략이 아닌 성장 여력이 많은 국가에 집중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라면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모두 교민 시장이 아닌 현지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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