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창 파견 논의”, 남측 제안에 화답…3일 오후 3시부터 판문점 채널 개통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개통한다고 밝힌 3일 오후 서울역에서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일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등을 우리 정부와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남북관계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19분께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 등과 관련된 문제들을 남측과 제 때 연계하도록 3일 오후 3시(평양시간)부터 북남사이 판문점연락통로를 개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 지도부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해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신년사에 지지의 뜻을 표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리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했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북남관계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는 전적으로 북남당국이 어떻게 책임감있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며 강조했다.

이에 청와대는 같은 날 오후 3시30분께 북한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연락망 복원은 의미가 크다”며 “상시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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