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도입·저금리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 CEO들 기업체질개선 강조
국내 생명보험업계가 올해를 경영 위기의 한해로 진단하고 기업마다 '건전성 강화'를 경영 지표로 내세우고 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IFRS17이 업계 건전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선제적인 자본확충과 다양한 경영체질 개선 노력으로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보업계 1위 기업인 삼성생명의 김창수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건실성장 지속으로 잡았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IFRS17 도입, 소비자보호 강화 등의 규제 변화는 회사 전반의 경영체질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도전과 현안이 엄중하다"며 "신계약 가치 중심의 영업기조를 지속 강화하고, 사차관리 혁신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보험손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IFRS17 도입에 대비해 영업효율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수익성과 건전성을 위한 전략적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저금리, 저성장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겨내기 위해선 고객 중심의 경영 가치를 앞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을 진심으로 보살피고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라며 "신계약보다 고객보장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생명보험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지속성장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은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이 보험수요의 감소로 이어지는 힘든 경영환경을 극복해야 할 시기"라며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은 고객 가치가 경영의 중심지표가 돼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보험산업의 근간은 신뢰고 보험회사의 존립 기반은 소비자"라며 "소비자와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등 소비자 신뢰회복 노력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