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끝낸 포스코, 창립 50주년 맞아 새도약 박차

2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018년도시무식에서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을 선포하고 엠블럼 깃발을 흔들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4년여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을 선포했다. 이어 창립 50주년인 올해부터는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과 함께 신성장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권 회장은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 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자”며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확대해 온 신규 성장 투자사업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창사이래 최악의 경영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때 7조원을 상회하던 연결 영업이익은 2조원대 중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8조원을 상회하던 현금시재도 5조원 대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은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IP(이노베이션 포스코, Innovation POSCO) 1.0과 IP 2.0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했고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비핵심 사업 매각과 유사 사업 합병 등이 추진됐고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38개까지 줄었다.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감소했다. 포스코의 연결 자금시재는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8조55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했다. 3분기말 기준으로 연결부채비율은 67.6%로 지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구조조정을 완료한 포스코는 철강 등 기존 사업을 스마트하게 변신시키고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투트랙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게 될 신성장 사업은 에너지 및 소재 분야가 지목된다.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신재생 발전 분야 투자 확대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리튬사업은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는 전기차용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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