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백년기업 효성’ 5대 과제 당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juanito@news1.kr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자며 ▲고객 중심 경영 ▲기술 경쟁력 확보 ▲책임경영 ▲4차 산업혁명 대응 ▲협력사 상생 등 5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무난한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효성을 둘러싼 경쟁자들은 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취임 때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실천사항을 다시 한 번 당부하고자 한다”며 입을 열었다.

먼저 그는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답이 있고 그 안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활동임에도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항상 경쟁사가 우리보다 많이 고객을 만나고, 한 발 앞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이어 세계 최고 수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효성은 기술, 품질을 성공 DNA로 삼아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왔지만 과거 성취에 만족하여 현재에 안주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면서 “기술 효성의 위상과 자긍심을 지켜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분발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승리하는 책임경영도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에 뒤지고 목표에 미달한 이유를 외부 환경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면서 “스스로 문제를 찾아 자기 완결로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효성이 4차 산업혁명 대응에서 부족하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T기반의 4차 산업혁명 확산으로 모든 산업에서 Data 축적 및 분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실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시장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그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스스로 일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협력사와 상생경영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날로 격화되는 경쟁에서 효성의 힘으로만 살아남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역량 있는 협력사를 발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여 동반 성장하도록 끌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회장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소 무거운 주제로 당부했지만 지난 50년의 역사가 증명하듯 우리에게는 해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모두가 미래를 선도하는 개척자로서 백년 효성을 이끄는 주인공이 되도록 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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