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룬의 아이들 캐릭터와 세계관을 게임으로…스토리 중구난방 진행으로 비판도
테일즈위버는 ‘창세기전’ 시리즈로 유명한 소프트맥스가 개발, 넥슨이 유통시킨 게임으로 지난 2003년 정식 출시됐다. 테일즈위버는 출시초부터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게임이다. 인기 판타지소설 ‘세월의 돌’로 유명한 전민희 작가가 캐릭터 및 세계관 구성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테일즈위버 출시에 앞서 소프트맥스는 같은 세계관과 캐릭터를 적용한 커뮤니티 서비스 ‘포립(4leaf)’으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전민희 작가는 이를 활용한 판타지소설 ‘룬의 아이들’로 높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테일즈위버는 에피소드와 챕터 등으로 구성된 스토리텔링 RPG를 표방한 작품이다. 테일즈위버의 스토리는 하나의 큰 장인 에피소드와 세부 스토리인 챕터로 구성돼 있다. 이는 주로 패키지게임에서 쓰이던 방식이다. 지금은 대다수 온라인게임들이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테일즈위버가 출시될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시스템이었다.
테일즈위버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뛰어난 BGM,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BGM의 경우, BGM을 듣기 위해 게임을 한다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일본 그룹인 바닐라 무드(Vanilla Mood)는 테일즈위버 주요 OST를 편곡해 앨범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테일즈위버도 지금은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스토리텔링 RPG를 표방하고 있지만, 식어가는 인기와 함께 스토리 업데이트도 점차 느려졌으며, 현재는 스토리 자체가 과거와 달리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유저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테일즈위버는 넥슨의 클래식 RPG로 분류되고 있다. 클래식 RPG란 넥슨이 지난 2005년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게임들을 말한다. 테일즈위버 외에도 ‘바람의나라’, ‘어둠의전설’, ‘아스가르드’, ‘일랜시아’ 등이 클래식 RPG로 분류된다.
클래식 RPG의 경우, 부분유료화 특성상, 특별한 과금 없이 게임 자체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넥슨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현역 게임들에 비하면, 업데이트 등 게임 관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테일즈위버의 경우,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넥슨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 편이긴 하지만, 다른 현역 게임들에 비하면 여로모로 부족한 면이 많다. 아울러 게임내 경제를 망치는 ‘불법 매크로’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러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지만, 지난 14년동안 유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 테일즈위버는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뛰어난 BGM을 경험하고 싶거나, 소설 룬의 아이들을 재밌게 읽었던 독자라면 한번쯤 테일즈위버에 접속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