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계열요인·긍정적 자체요인 점검할 것”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 영향으로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 / 사진=뉴스1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 영향으로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28일 한국신용평가는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 영향과 건설기계 업황 재무 요인 등을 감안해 두산 그룹 일부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 무보증사채는 기존 A- 등급에서 BBB+로 하향 조정됐다. 두산엔진도 BBB+ 등급에서 BBB등급으로 떨어졌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BBB-등급에서 BBB등급으로 상향됐다.

 

이번 등급 조정에서는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의 영향이 고려됐다.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자체 사업의 사업성 및 수익구조가 약화되서다. 또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높아진 점도 고려됐다. 

 

두산엔진은 수주부진으로 중장기 수익성 확보가 불확실해진 점이 하향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주주사의 지원가능성이 약화된 점도 반영됐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신용등급 상향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경기순환적 관점에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반영됐다.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이 높았던 두산건설은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 하락에도 등급이 유지됐다. 여전히 두산으로부터 지원 여력과 수혜 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향후 두산그룹 전반의 신용 등급은 두산중공업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저하되면서 계열 위험 통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두산중공업과 종속회사들의 신용도, 그룹 계열과의 재무적 연계성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류승협 한신평 실장은 ​두산은 주력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별도기준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계열요인과 긍정적인 자체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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